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매기면서, 연방정부 채무불이행 위험과 관련해 향후 등급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피치는 AAA 등급에 대해 "부채 한도 상향·유예 등 문제 해결에 이르는 것을 막는 정치적 당파성이 늘어나는 것을 반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 달 1일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가운데, 다른 경제기관들도 다음 달 2∼13일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는 어제도 연방정부 디폴트를 막기 위해 협상을 이어갔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치는 "여전히 디폴트 예상일 전에 부채한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그 전에 부채한도가 상향·유예되지 않고 결과적으로 연방정부가 일부 지급 의무를 다하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주어진 날짜까지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제때 채무를 갚지 못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하기도 했다.